'친환경 카본블랙' 엘디카본, PEF서 200억 조달 추진

입력 2023-09-01 11:08   수정 2023-09-05 10:02

이 기사는 09월 01일 11: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폐타이어를 열분해해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엘디카본이 200억원 규모로 투자 유치에 나선다. 친환경 사업에 관심이 많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카본블랙 생산업체 엘디카본이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작업에 돌입했다. 별도 주관사 없이 몇몇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직접 접촉하며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있다. 투자유치 규모는 150억~200억원 수준이다. 목표 기업가치는 1600억원 이상이다.

이 회사는 작년 185억원 규모로 시리즈A를 진행했다. 앵커 투자자인 밸류시스템운용을 포함해 한국투자증권,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올해 3월엔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인천석유화학을 포함해 시리즈B로 100억원을 유치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그중 80억원 규모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투자해 지분율 11.8%를 확보했다. 기업가치로 약 700억원을 인정받았다.

최대주주는 황용경 대표다. 구체적인 지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탠다드차타드(SC) PE 출신으로 선우프레시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이충진 CFO가 재무와 투자유치를 담당하고 있다. 선우프레시는 어펄마캐피탈이 투자한 육류유통업체다.

2017년 설립된 엘디카본은 경상북도 김천에 사업장을 두고 순환자원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폐타이어를 열분해한 물질로 타이어 소재인 친환경 카본블랙을 만들어 타이어 제조업체에 판매한다. 카본블랙은 90~99%의 탄소와 수소, 산소로 이뤄진 미세한 탄소 분말이다. 고무제품에 첨가하면 내열성, 내마모성, 강도가 향상된다는 이점이 있다. 연간 9천톤을 생산한다.

친환경 순환경제가 각광받으면서 최근 석유화학 업계에선 친환경적인 회수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매립되면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폐타이어의 활용 방법이 관건으로 꼽힌다. 폐타이어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1350만톤, 국내에선 약 38만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1·2위 타이어 제조기업인 미쉐린과 브릿지스톤이 친환경 타이어 제작을 위해 친환경 카본블랙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엘디카본은 작년 매출 20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까지 연매출을 6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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